뇌 연구 10년 최대의 발견 ‘뇌 세포는 재생된다’
1990년, 미국 부시 대통령은 20세기 마지막 10년을 뇌를 연구하는 10년으로 만들기 위해 ‘디케이드 브레인(Decade Brain)’을 선포했다. 그 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뇌에 대한 연구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고 현재 뇌 관련 프로젝트들이 국가를 초월해 진행될 정도로 ‘뇌’에 대한 관심이 범국가적이다.
지금 인류의 과학은 생명과학을 중심으로 모든 과학이 진화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 생명과학의 중심에 바로 뇌과학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요즘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뇌과학을 통한 과학(Science through Neuroscience)’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모든 학문, 심지어 종교까지 점차 ‘뇌’와 융합해 나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승리제단의 조희성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은 하나이며 모두 하나님의 몸입니다. 그 중에서 인간은 하나님의 두뇌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인간의 뇌가 인간의 내부 장기를 지배하고 있듯이 인간 전체가 만물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수명, 노화 연구 혹은 영생을 실현함에 있어서 인간의 뇌에 대한 연구는 필연적으로 거쳐야할 관문으로 여겨진다.
아직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현재까지 뇌에 대해 알려진 연구 결과들을 몇 가지만 살펴보면 먼저 뇌는 한마디로 ‘견제와 균형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이는 간이나 심장, 신장 같은 장기와 달리 신체와 연결되어 있는 뇌의 각 부분이 신기하게도 그 세포의 종류와 배열이 다르며 이 각각의 영역들이 독립체가 아니라 관계를 이루고 있기 때문인데 이를 두고 과학자들은 인간의 자아는 단수가 아니라 복수라고 추정한다.
이것을 종교적으로 해석하면 ‘인간은 여러 개의 영들이 상호 공존하는 집단체’라는 것이다. 조희성님의 말씀 중 “인간은 육천년간 죽은 수많은 영(靈)들의 집합이며 그 중에서 가장 강한 영이 ‘나라는 의식’인데 이 영(靈)이 인간 각자 속에서 주체영이 되어 움직이고 있다”라는 말씀이 연상된다.
또한 뇌는 식물처럼 한 곳에 머물러 있는 생명체들은 가지고 있지 않고 주로 동물처럼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에게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움직이면 그만큼 생존을 위해 ‘신경 쓸 일’이 많기 때문일까. 그래서 행여나 낯선 곳에서 ‘죽지 않을까 신경 쓰는 신경세포’는 뇌를 가진 동물들에게는 필수이며 최고의 뇌를 가진 인간은 그 사실만으로도 그 삶이 그리 만만치 않음을 짐작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종교를 가지고 있건 그렇지 않건 신경(神經)을 쓰고 있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평생을 신경(神經) 즉 ‘신을 향한 길’을 걷게 되는데 그 신경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결국에는 모두 뇌에서 만나게 되니 어쩌면 인간의 뇌 자체가 혹은 그 속에 모든 인간을 좌우하는 ‘가장 강력한 신’이 있는지도 모른다.
또 머리의 좋고 나쁨은 뇌의 크기보다 신경세포(뉴런)간의 연결 상태가 더 중요하다’고 <뉴로 사이언스 레터>가 최근 발표했으며, <네이처 뉴로 사이언스>는 ‘뇌 신경세포가 새로 생겨났더라도 학습과 운동을 하지 않으면 곧 소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뇌연구 10년 이래 최대의 발견은 역시 뇌세포가 재생된다는 사실이다.
뇌세포가 재생되지 않는다는 오랜 믿음의 근거는 1960년대 원숭이 실험을 통해 뇌세포 재생 증거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미 1965년부터 다 자란 쥐의 뇌에서 신경세포가 새로 만들어지고 있음이 확인되었고 80년대 중반에는 새로운 노래를 배우는 카나리아에게서, 그 후 박새, 토끼, 원숭이 등에서도 계속 뇌세포 재생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의 생클 박사가 인간의 신경세포도 재생되는데 생후 3개월까지 3분의 1 정도 증가하고, 그 후 세포 수가 급격히 증가하여 6세에는 2배가 된 뒤, 18세나 21세까지 계속 증가하나 그 속도가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요컨대, 천지창조의 주된 시나리오는 뇌에 있을 확률이 높다. 그러므로 상대성원리에 의한 중력이론이나 양자역학에 의한 입자물리학보다 뇌에 대한 이해가 훨씬 더 빨리 ‘인간의 조건’ 나아가 ‘우주의 질서’를 규명할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