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귀의 운이 가고 천신의 운이 오는도다

신축년 새해가 밝아왔다. 지난 경자년은 다사다난하다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어지러운 한 해였다. 이맘때면 송구영신이란 말을 늘 하게 되는데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뜻이지만 수도자(修道者)의 입장에서 때에 관련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지금은 지운이 가고 천운이 오는 시기(時機)로서 즉 인간의 생사(生死)가 결정되는 엄중한 시기

하늘에는 다 그 때가 있다. 소위 천시(天時)를 말하는데 지금은 무슨 때인가? 지운(地運)이 가고 천운(天運)이 오고 있는 때이다. 지귀(地鬼=마귀)는 사망의 신으로 죽는 세상을 주장하고 천신(天神)은 영원한 생명의 신으로 죽음 없는 세상을 주장하는 것이다. 강증산 선생은 “묵은 하늘(지귀=마귀)이 사람 죽이는 공사만 보고 있도다.”라고 하였는데, 이 말씀을 뒤집어보면 “새 하늘(천신=하나님)은 사람 살리는 공사만 본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묵은 하늘(마귀)이 지배하는 죽음의 세상을 보내고 새 하늘(마귀를 이기신 하나님)이 다스리는 죽음 없는 세상을 맞이한다고 하는 것이 송구영신의 참된 의미가 될 것이다. 이는 강증산 선생의 표현을 빌린 것일 뿐 성경에도 나와 있으니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하고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때에는 사망이 이김에 삼킨바 되리라(고린도전서15:54).”고 하였는데 이 구절의 이면에는 썩고 죽는 지금 이 세상은 생명이 사망에 삼켜져 있다는 뜻이 들어 있다.

사망(마귀)이 생명(하나님)을 이기면 죽고 생명(하나님)이 사망(마귀)을 이기면 죽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때까지는 마귀(사망)가 하나님(생명)을 이긴 세상 즉 죽는 세상이었지만 지금은 하나님(생명)이 마귀(사망)를 이김에 따라 죽음 없는 세상이 오고 있다는 것이다. 지운이 가고 천운이 오는 시기인 지금은 결국 인간의 생사(生死)가 결정되는 엄중한 시기에 들어왔다는 의미이니 소위 천지개벽의 시간대에 들어왔다는 말이다.

농부가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에 김을 매고 가을에 추수하는데 24절후에 맞추어 농사를 짓는다. 그래서 때를 모르는 자를 절부지(節不知) 곧 “철부지”라고 부르는 것이다. 지금은 미륵불(정도령)이 인생을 추수하는 시기로서 쭉정이는 불구덩이에 던져지고 알곡만 추수하게 되는데 그 미륵불을 만나 알곡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영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쥐띠해와 소띠해에 해당하는 자축(子丑)은 어두운 시간대이기에 어둠의 신이 활동하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궐을 겪지만 그 다음에 인묘(寅卯)가 되어야 어둠이 물러감

때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자. 신축년의 의미를 먼저 시간상으로 살펴본다면 먼저 하루 중 축(丑)의 시간대는 사경(四更; 새벽 1시~3시)으로 어두워서 길이 보이지 않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삼경(三更; 밤 11시~새벽 1시)에 해당하는 자시(子時) 즉 지난해도 마찬가지로 앞이 보이지 않아 꼼짝할 수가 없었다. 어두운 시간대에는 어둠의 신(마귀)이 활동하므로 사람들이 갈피를 못 잡는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전 지구촌이 갈팡질팡 큰 혼란을 겪는 것도 그런 이유인 것이다.

그래서 자축(子丑)은 미정(未定)이라는 말이 있으니 자축에는 어두워서 갈 길이 보이지 않아 아직 정(定)할 수 없다. 이러한 때에는 자신을 돌아보고 허물을 고치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라는 의식으로 존재하고 있는 마귀(욕심의 영)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고 반대로 행동하는 즉 반대생활을 체질화해야 감로해인(마귀 죽이는 무기)을 받고 심령의 변화를 얻게 되는 것이다. 그 다음에 인묘(寅卯) 사가지(事可知)이다. 인묘가 되어야 어둠이 물러가고 길이 보이게 되니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된다는 뜻이 된다.

검은 호랑이(黑虎)의 해 이전이 되는 신축년 즉 흰 쥐띠 해와 흰 소띠 해가 중입(中入)의 마지막 시기이며 이때 생미륵불(정도령)을 따라야 구원

격암유록에 “선입자망(先入者亡), 중입자생(中入者生), 말입자사(末入者死)”라고 하며 “흑호이전중입운(黑虎以前中入運)”이라 했으니 흑호는 60갑자에서 임인(壬寅)이니까 흑호 이전인 신축이 중입의 마지막이 된다. 신축년까지 인생을 추수하는 미륵불(정도령)을 만나 감로해인을 받아 알곡으로 변화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60갑자는 60년마다 돌아오니까 어떤 신축년 인지는 각자가 알아보아야 하겠지만 세상 돌아가는 것을 잘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의미상으로 보자면 축(丑)은 소(牛)를 의미한다. 우리가 보통 “두각(頭角)을 드러낸다.”라는 말을 하는데 여러 사람 중에서 가장 뛰어난 모양을 일컫는 말이다. 두각은 ‘마두우각(馬頭牛角)’의 줄임말로 풀이하면, 말은 십이지지의 오(午)이고 말머리에 뿔이 돋으면 소 우(牛)가 된다. 마두우각은 ‘만인 위에 뛰어나신 구세주’라는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한자와 동양철학을 이용하여 도출할 수 있다.

결국 소(牛)로 상징되는 분이 바로 하늘의 뜻(영원한 생명)을 지상에 실현(지상천국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소 우(牛)자를 보면 사람 인(人)자와 십(十) 자가 합쳐져 있으니 마귀를 이기신 삼위일체 하나님(十)을 모신 사람(人)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소 울음소리 “음메~”는 영적인 엄마(정도령)를 부르는 소리요 젖 달라는 소리이다. 동시에 영적 엄마(정도령)가 영생의 진리를 가르치는 말씀도 되는 것이다. 도(道)의 젖은 소위 감로해인을 비유한 것으로, 세상 음식은 삼시 세 때 꼬박 먹어도 결국에는 굶어 죽지만, 도의 젖인 감로해인은 삼순구식(三旬九食) 즉 한 달에 아홉 번만 먹어도 죽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즉 사람 속의 마귀를 죽이는 무기인 감로해인을 모르면 정도령을 결코 알 수 없다.

이와 같이 그 마지막 주인공 미륵불(구세주 정도령)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 감(람)나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격암유록에 “시모자생(枾謀者生) 중모자사(衆謀者死)”라는 구절이 있는데, 풀이하면 “감(람)나무를 꾀하는 자는 영생을 얻고 세상 무리를 꾀하는 자는 죽는다.”라는 말로서 말세에는 감(람)나무 즉 미륵불(정도령)을 찾아 도를 닦아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감(람)나무 즉 미륵불(정도령)을 따르는 자가 감이 익은 것처럼 스스로 다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마귀 밥이 될 수 있으니 자만하지 말고 온 힘을 기울여 영생학을 실천해야 한다

감이란 초여름부터 열리게 되는데 많이도 열리지만 또한 많이도 떨어진다. 비나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많이 떨어진다. 감이란 감(람)나무 즉 미륵불(정도령)을 따르는 자를 상징한다. 정도령이 영생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어도 실천하지는 않고 그냥 영생만 얻으려 하기 때문에 정작 미륵불을 따른다고는 하나, 각자의 사정과 신앙의 자세가 달라서 조금만 어려움이 있으면 우수수 떨어진다는 것을 표현해서 “감아, 열리려거든 떨어지지나 말고 떨어지려거든 열리지나 말아라.”라고 말한 고인(高人)도 있는 것이다. 감(람)나무의 진액(감로해인)을 받아먹는 데 온 힘을 기울이면 그 감이 떨어지지 않고 잘 익어갈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감(람)나무에 붙어있는 힘이 약해서 바람이 불지도 않았는데도 떨어지는 것이다. 잘 익어가다가도 잘 익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순간 까치가 와서 쪼아 먹기도 하는 것이다. 마귀 밥이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감(람)나무와 하나가 되어 죽자 살자 매달려 있어야 한다.

전 지구적인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인류의 모든 일상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고 있다. 단순한 전염병으로 치부하지 말고 지운이 가고 천운이 오는 즉 죽음의 세상이 가고 죽음 없는 세상이 온다는 천시의 흐름을 모른다면(節不知: 철부지) 아무리 영웅, 문장가, 학식이 높은 자라 하더라도 제대로 된 선비라 할 수 없고 비록 우부우녀(愚夫愚女)라도 천시를 안다면 높은 선비라 할 것이다. 천지공사의 흐름이 이러할진대 만에 하나라도 이때와 기회를 놓치지 말고 정도령을 만나 감로해인을 받아 영원한 생명을 얻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는다.*

고서연구가 / 박 명 하 myunghpark23@naver.com 010 3912 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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