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와 승리제단의 인연:1997년 대선 당시 에피소드

 

전 퍼스트레이디 이희호 여사가 향년 97세로 운명하셨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여성운동 1세대로서 이름이 높았던 분이 세상을 뜬 것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희호 여사와 승리제단은 조금 인연이 있다. 물론 김대중 전 대통령과도 연관된 인연이다. 그렇다고 종교문제는 아니다. 두루 아시다시피 김대중은 카톨릭 교인이고 이 여사는 개신교 신도로서 예수를 구세주로 인정하지 않는 우리와는 어떻게 보면 지향점이 아주 많이 다르다.

종교가 다른 김대중 선생과 이희호 여사

김대중은 장면 총리의 권유로 카톨릭에 입문하였는데 그 동기야 잘 모르겠지만 예수의 부활을 인정하는 것을 볼 때 그는 정치적 목적으로 종교를 갖게 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대통령 회고록을 보면 그는 중앙정보부 요원에 의해 납치되어 일본으로 향하던 중 수장되기 직전 아직 자신이 할 일이 많다고 살려달라고 하나님에게 간구하자 예수가 나타났다고 한다. 예수가 나타난 이후 극적으로 자신이 수장되지 않았다고 하며 노벨 평화상 수상 연설에서도 예수의 부활신앙을 고백하였으니 형식적 신앙인은 아니었던 것 같다. 특히 ‘행동하는 양심’이라는 그의 케치프레이즈를 볼 때 양심에 따라 살며 반독재 민주화 투쟁에서 기나긴 고행을 당한 점, 실천하는 신앙인으로서의 삶에 대해 본받을 점이 많이 있다.

한편 이희호는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니며 신앙활동에 열심을 낸 케이스다. 이화여고, 스캐릿(Scarritt) 대학을 비롯하여 거의 감리교와 관련된 학교를 다녔으며 미국에 유학하여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받고 돌아와 YWCA에서 여성운동을 한 1세대 여성운동의 간판이다.

김대중의 정치역정은 박정희와 전두환의 군부독재에 대한 항거로서 지난한 길이었으며 1982년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후 정치를 떠났다가 다시 컴백하여 1997년에 대통령에 당선되는 드라마를 연출하였다. 당시 김대중이 대통령 선거유세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릴 때에 조희성님이 승리제단 간부들을 김 선생의 자택으로 보내 초조할 대로 초조한 김대중에게 당신을 구세주 하나님께서 대통령으로 당선시켰으니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주었다.

용포를 받은 이희호 여사는 용은 마귀라고 질색해

다음은 김상욱 전 신도회장의 회고이다.
“선거 하루 전날인 1997년 12월 17일 승리제단 간부 몇 명과 함께 새벽 4시경에 출발하여 일산의 김대중 후보의 자택을 방문했다. 갈 때에 황금빛 비단 위에 꿈틀거리는 용 한 마리를 황금으로 수를 놓고 “김대중 대통령님 당선을 경축드립니다”라고 수를 놓은 용포를 가지고 갔다.

일산에 도착을 했더니 거실에 매스컴을 통하여 낯이 익은 면면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조금 기다리고 있었더니 2층에서 김대중 후보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와서 반가이 맞아 주었다. 그리고 이희호 여사에게 용포를 내놓았다. 그랬더니 이희호 여사는 “어휴. 용은 마귀라고 하는데!”라고 하면서 질색을 한다. 이희호 여사는 감리교인이다. 그래서 “여사님. 동양에서는 용은 제일 높고 귀한 분을 상징합니다. 용상, 용안이라는 말을 들으셨지요?”라고 설명을 하였더니 그제서야 “고맙다.” 하면서 용포를 기쁘게 받았다. 그리고 용포에 적힌 글을 보더니 “아니 대통령선거가 내일인데, 아직 선거도 안했는데 대통령 당선을 경축드린다니?” 정색을 하면서 의아해 한다.

그래서 “저희 조희성 총재님께서 김대중 선생이 대통령이 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분은 하늘이 한국에 내신 정도령님이신데 이 백성이 그분을 못 알아보고 탄압과 핍박을 가하고 있으며 문민정부의 김영삼대통령이 정도령님 탄압의 핵심 인물입니다. 그래서 지금 IMF가 오고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라고 설명을 하였더니 이희호 여사는 좀 황당해 하면서도 대통령이 되셨다고 하는 말에 기분이 매우 좋아했다. 그러면서 백지에다 “용포 1점 접수함. 1997.12.17. 이희호.”라고 쓴 친필을 건네주었다(그림 참조).

정도령의 대통령 당선 전언을 듣고 감격해 연신 감사를 표한 김대중

그렇게 하더니 “그러면 어떻게 해 드리면 되느냐?”라고 묻는다. 그래서 “대통령에 당선이 되시면 제일 먼저 옥중에 계신 조희성님을 찾아보아 주십시오.”라고 부탁을 했다. 그랬더니 “아휴 그게 가능할까?”라고 하면서 난처해 한다. 그래서 “마음만 잡수시면 왜 안 되겠어요. 지금은 믿지 못하시더라도 선거가 끝난 후 김대중 선생님이 대통령이 되신 것이 확인이 되면 정도령님을 인정하시어 꼭 만나 뵙고 싶어지실 것입니다.”라고 말을 했더니 긍정적인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 있을 때에 2층에서 김대중 후보가 내려왔다. 그래서 김상욱 회장이 김대중 후보에게 인사를 했더니 손을 내밀면서 악수를 청했다. 김 회장과 김대중 후보는 손을 꼭 잡고 한 동안 서로 놓지를 않았다. 손을 잡고 악수를 한 상태에서 김상욱 회장은 “조희성 총재님이 보내서 왔습니다. 옥중에 계시면서 금년 1월부터 이번에 대통령은 김대중 선생님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선거일은 내일이지만 이미 김대중 선생님이 대통령이 되셨다고 가서 당선을 경축드리라고 해서 왔습니다.” 했더니 김대중 후보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를 드린다고 꼭 인사를 드려 주십시요.” 하면서 악수한 손을 놓지를 않았다.

조희성 총재님은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켰다. 정치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다만 종교의 자유를 말살하는 공산주의에 적극 반대하였으며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정치인을 영적으로 지원하여 대통령으로 당선되게 했을 뿐이다.*

온세계 만방에 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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