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와 삼계탕

작성자 : 최고관리자 Date : 2014-02-27 14:13  |  Hit : 1,917

음식과 수행

삼복더위와 삼계탕

삼계탕과 보신탕은 여름철의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왜 하필이면 그 뜨거운 보신탕과 삼계탕을 여름철에 그것도 삼복더위라고 말하는 가장 더운 시기에 먹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자.‘동의보감’에서 개고기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시고 짜며 오장을 안정시키고 몸의 허약한 것을 보충하고 혈맥을 튼튼하게 하며 장과 위장, 골수를 채우는 작용이 있고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하고 양기를 돋우고 기력을 길러준다고 했다.

닭고기 또한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며 오장을 안정시키고 몸을 따뜻이 하는 작용이 있다고 했다. 더운 여름철에 이 따뜻한 재료들을 가지고 더구나 삼계탕에는 열이 많은 인삼까지 한 뿌리 넣어서 달여 먹는 이유는 여름철에는 겉으로는 열이 나지만 몸의 안쪽은 차가워지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사람의 몸도 사계절의 변화와 같은 변화를 겪는다고 보는데, 여름에는 나무나 풀이 울창하게 피어나는 것처럼 몸의 양기가 모두 몸의 표면으로 나오고 속은 찬 기운만 남는다고 생각한다. 여기다가 여름에는 찬 음식을 많이 먹게 되니까 속은 점점 더 차가워지게 된다.

속이 차가우면 소화기능이 떨어지고 설사도 잦아지게 되니 이렇게 되면 몸의 기운도 점점 떨어지게 되어 거꾸로 더위에 이기는 저항력은 점점 약해져서 몸의 표면은 점점 더워지게 된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여름철에는 바깥의 상승된 기온 때문에 체온도 함께 올라가는데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피부 근처는 다른 계절보다 20%~30%의 많은 혈액이 모이게 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체내의 위장과 근육에서의 혈액순환은 잘 되지 않게 된다.그리고 체온이 체내로만 몰리게 되므로 상대적으로 체내의 온도가 떨어지게 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以熱治熱(이열치열)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여름철에는 덥다고 차가운 음식만을 섭취할 경우에는 오히려 위장과 간을 손상시키기 쉬우므로 오히려 따뜻한 음식으로 위장과 간을 보호해주어야 한다.

이럴 때 보신탕이나 삼계탕을 먹으면 속이 따뜻해지면서 기운이 생기고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저항력도 생기게 되는 것이다.예전부터 그렇게 더운 복날에 삼계탕이나 보신탕을 먹은 이유는 이렇게 더위와 싸울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다. 사실, 더위를 피하기보다는 맞붙어 싸운다는 표현이 더 정확한 것 같다.
다만 같이 보신탕이나 삼계탕을 먹어도 더위에 이길 수 있는 저항력이 생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오히려 가슴이 답답하고 더더욱 더위를 느끼는 분들도 있는데 이런 분들은 원래부터 속에 열이 많은 소양인 체질을 가진 분들일 가능성이 높다.안 그래도 열이 많은 소양인은 여름이 되어도 속이 그렇게 차갑지 않다.

이런 상태에서 보신탕인 삼계탕 같은 열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몸의 표면도 덥고 속도 뜨거우니까 더위를 이길 수가 없게 되니 오히려 이런 분들은 복날 보신탕이나 삼계탕을 먹는 것보다는 참외나 수박을 시원하게 해서 드시는 것이 오히려 여름을 이기는 지혜가 아닐 가 싶다. 그리고 풍이 있는 사람도 삼계탕을 삼가는 것이 좋다.*

이승우 기자

온세계 만방에 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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