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한 모퉁이 반도에 홀로 떨어져 있는 본토처럼 독도는
그 본토 자체의 운명이요 투영이요 분신이었던 것이다

1. 저 멀리 동해 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후렴)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2. 금강산 맑은 물은 동해로 흐르고 설악산 맑은 물도 동해 가는데
   우리네 마음들은 어디로 가는가 언제쯤 우리는 하나가 될까

3. 백두산 두만강에서 배타고 떠나라 한라산 제주에서 배타고 간다
   가다가 홀로섬에 닻을 내리고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이해보자

  홀로아리랑이라는 노래가 있다. 독도에 대한 한국인의 감정을 표현한 노래이다. 이 노래는 그다지 화려한 곡조도 아니고 선동적인 가사도 없다. 제 땅이라고 하는 일본에 대한 반일감정도 없고, 후반부 가사에 나오는 통일과도 그닥 관계있는 섬도 아니다. 그러나 이상한 일이다.

  이 노래를 듣는 한국인은 마음 깊은 곳 어딘가가 뭉클 뒤틀림을 느낀다.왜일까.자극점은 바로 그냥 아리랑이 아니라 홀로 아리랑이라는 점에 있다.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나라가 자기 땅이라 할 만큼 멀리 떨어진, 그러나 엄연한 본토의 연(緣)으로 아리랑 정신을 홀로 지키고 노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치 본토 그 자체가 거대한 대륙의 작은 모퉁이 반도로 떨어져 있듯, 마치 먼 옛날 그 반도의 조상들이 선진고대문명에서 홀로 떨어져 나와, 다시 선민의 대열에서 홀로 떨어져 나와 다시 유목제국연합의 대열에서 홀로 떨어져 나와, 땅끝 땅모퉁이 반도에서 홀로 이미 사라진 태고의 정신을 지키고 홀로 범 선민정신을 실현하며 묵묵히 지켜내고 있듯이....

  대륙의 한 모퉁이 반도에 홀로 떨어져 있는 본토처럼 독도는 그 본토 자체의 운명이요 투영이요 분신이었던 것이다. 이것이 독도가 한국땅인 이유다.독도여, 너를 통하여 본토의 꿈이 이루어지기를....끊임없이 innovating 하여 미래의 신화로 포효하기를......*

김우철/ 신들의 투쟁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