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로보암의 금송아지2
여로보암의 금송아지


형상을 만드는 것만이 우상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어떤 다른 것에다 그 마음을 기대는 것이 바로 우상인 것이다. 바로 하나님 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곧 우상인 것이다.

솔로몬 왕이 총명하여 그 명성이 이웃나라에 널리 퍼지자 많은 이웃나라의 여인과 혼인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솔로몬의 여인이 모두 천명에 이르렀는데 그 수를 살펴보면 왕후가  칠백이요 첩이 삼백이 되었다.

이는 ‘이방인과 결혼하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에 대한 범죄이며 많은 이방인의 여인을 둠으로 인하여 그들이 그들의 신을 섬길 수 있게 해달라고 솔로몬 왕에게 간청하여 그들의 청을 들어 주게 되어 각기 그들의 우상인 시돈사람의 여신 아스다롯과 모압의 신 그모스와 암몬 자손의 신 밀곰의 형상을 만들어 숭배하게 되니 이는 우상숭배를 하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의 십계명을 어기는 결과가 되었다.

솔로몬의 범죄에 대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되어 이스라엘은 두 나라로 쪼개어 지게 되는데 유다지파와 시므온지파는 솔로몬의 아들이 계승하게 되고 나머지 열 지파는 여로보암을 중심으로 또 한 나라를 세우게 되니  하나님이 솔로몬 왕에게 말씀하신바  ‘열 지파를 너에게서 빼앗아 너의 신복에게 주리라’한 하나님의 징계 말씀이 이루어지게 된다.

솔로몬이 나이가 들어 이스라엘을 통치한지 40년 만에 세상을 떠나게 되고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41세에 솔로몬 왕을 계승하여 이스라엘의 왕이 된다. 솔로몬이 죽은 나이는 기록에 없지만 솔로몬의 재위 40년의 기간은 B.C. 970 ~ B.C. 931 년경이다.

왕위에 오른 르호보암은 자기와 같은 또래의 젊은 사람들을 관리로 중용하고 노신들은 박대하였다. 이에 노신들이 르호보암을 떠나 솔로몬의 신복이었던 여로보암을 왕으로 추대하니 여로보암이 반란을 일으켜 유다지파의 예루살렘성과 시므온 지파가 사는 그 남쪽을 제외한 나머지 열지파가 속한 북쪽땅 모두를 차지하니 과연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스라엘은 둘로 쪼개지고 만다.

여로보암의 출현으로 입지가 위축되어버린 르호보암은 왕족인 유다지파의 계보를 이은 자신을 적통이라 주장하여 유대인이라 칭하게 되니 오늘날 이스라엘 민족을 일컫는 유태인이라는 대명사가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한편 왕위에 오른 여로보암은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금 유다지파에게로 돌아갈 것을 염려하여 두 금송아지를 만들어 하나는 벧엘에 두고 하나는 단에 두고 백성들에게 선포하기를 “이스라엘 백성들아 너희가 이제는 번거롭게 제사를 지내러 예루살렘에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 보라 너희를 에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너희들의 신이 여기 있노라”하였다. 이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신을 숭배하였다.

이로 인하여 여로보암 역시 하나님의 십계명을 어긴 결과가 되었는데 이것이 첫 번째 범죄요 이 뿐만 아니라 여로보암은 산당들을 짓고 레위지파가 아닌 사람으로 제사장을 삼는가 하면 에브라임지파인 자신이 직접 제사를 주관하기도 하니 이것이 두 번째 범죄가 되며 또한 7월에 지내던 유다지파의 절기를 8월 15일로 변경하여 지내게 하니 이것이 세 번째 범죄가 되었다. 유다의 초막절은 7월 15일부터 21일까지이며 7월 1일은 나팔절, 7월 10일은 대속죄일이다.

여호와는 이러한 일들이 여호와께 합당치 않음을 여로보암에게 여러 번 경고하였으나 여로보암이 순종치 아니하니 이 일로 인하여 여로보암 왕가는 멸족을 당하여 지구상에서 그 자취를 감추게 된다.

결론적으로 이상의 두 가지의 예에서 그들은 왜 금송아지 형상을 만들었는가? 에대한 그 해답을 살펴본다면 아론의 금송아지는 하나님의 중보자인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을 대할 수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가 떠나있는 동안의 불안한 심리를 눈에 보이는 신을 통하여 해소하고자 한 것이 우상숭배로 이어졌으며, 여로보암의 금송아지는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 유다지파로 돌아갈 것을 염려한 여로보암이 눈에 보이는 신을 만들어 이스라엘 백성들을 붙들어 두려고 한 것이 우상숭배가 되었다.

송아지 형상은 이집트 보다는 가나안에서 바알의 형상으로 더 숭배를 받았다. 바알은 가나안 사람에게 널리 섬겨졌던 풍요의 신이었다. 이 풍요의 신은 민중에게 거의 절대적이었다.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농사철에는 풍요의 신 바알을 섬기는 사람도 있었다. 그들은 때론 바알과 하나님을 구별하지 않고 동시에 섬기기도 하였다.

이는 오늘날 자동차를 새로 뽑았을 때 불확실한 미래의 사고를 방지하는 액땜을 한다고 하면서 돼지 머리를 올려놓고 고사를 지냄으로서 그 불안한 심리를 해소하고자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것이 곧 우상이다. 꼭 형상을 만드는 것만이 우상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어떤 다른 것에다 그 마음을 기대는 것이 바로 우상인 것이다. 바로 하나님 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곧 우상인 것이다.

박철수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