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역사 속 장수자들의 이야기

인간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오랫동안 젊음을 유지하고 오래 살기 위한 집요한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이것은 인간이 고통스러울 때보다도 여유가 있고 편안할 때, 그 생각은 더 간절해지는 법이다. 먹고 사는 문제에 얽매이지 않고 생의 진정한 의미가 어디에 있는가, 무엇이 가치 있는가,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가를 고민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리라.

하여튼, 인간의 오래 살고자 하는 간절한 생의 의지는 인류사에 있어서 눈물겨운 한편의 드라마였다. 우리는 그 드라마를 통해 지금도 계속 불로장생의 꿈을 현실화시켜 나가고 있다. 재미있는 드라마는 계속 보고싶 듯, 장수의 꿈도 재미를 느껴야 한다고 본다. 참으로 인생의 진정한 승리, 행복은 건강한 몸으로 오래도록 살면서 자기가 꿈꾸는 이상을 멋지게 이 세상에서 성취해 나가는 것임을 부인할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고기도 먹어봐야 맛을 알 듯, 장수도 누려봐야 그 즐거움을 안다

고대 에티오피아에 젊음의 샘물이 있어서 그 샘물을 마시기만 하면 장수했다는 전설이 있다. 알렉산더 대왕도 그 젊음의 샘물을 찾기 위해 지금의 터키 지방을 헤맸다고 한다.

고대 중국의 황제들이나 도교의 연단술사들은 수은이나 유황 같은 금속물질을 변화시켜 금단을 만들고, 그 금단을 복용하면 불로장생할 수 있는 것으로 믿었다.
도교의 전설에는 금단을 복용하고 신선이 되어 수백 년을 살았다거나 하늘로 승천하였다는 식의 이야기가 여럿 전해 온다. 여동빈이나 종리권 같은 사람들은 신선이 되어 지금까지 살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양의 연금술사들도 ‘현자의 돌’이나 불멸의 음료인 ‘엘릭시르’를 마시면 영원히 죽지 않고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서양에도 영생법을 터득하여 지금까지 수백 년을 살아 있다는 ‘생 제르맹 백작’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우리나라에도 신라의 도학자인 김가기가 신선이 되어 하늘로 승천하였다거나, 신라 말의 대학자인 고운 최치원 선생이 가야산 홍류동 인근에 갓과 의복 신발을 벗어 놓고 홀연히 사라져서 신선이 되어 지금까지 살아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개운조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김대성 스님도 희양산에서 불사의 도를 얻어 지리산 묘향대에서 이백 스무 살이 넘어 지금까지 살고 있다고 하는데, 도장산(道藏山) 쌍룡계곡의 한 너럭바위에 그가 주먹으로 새겼다는 동천(洞天)이라는 거대한 글씨가 남아 있어서 사람을 놀라게 한다. 그는 불교의 능엄경을 해석하여 <정본수능엄경산보기>라는 책을 도장산 기슭에 있던 심원사 천장에 감추었는데, 그 책 말미에 자신의 내력을 간단하게 적었다. 그 책은 백 년 뒤에 윤양성 스님이 발견하여 한글로 번역되어 세상에 널리 퍼졌다.

근대에 가장 오래 산 중국의 이청운

지금까지 그 근거가 명확하게 입증된 사람으로 가장 오래 산 사람은 중국 청나라 시대부터 중화민국 초기까지 살았던 약초의학자 이청운(李靑雲)이다.
이청운은 1677년에서 1933년까지 무려 256년을 살았다. 그는 일생동안 약초와 의학을 연구하여 그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에서 주는 특별상을 받았고, 200살이 넘었을 때에도 대학에서 강연을 했다. 그는 일생동안 24명의 부인을 맞아들였고, 2백 명이 넘는 자손을 두었다. 그는 무예에도 조예가 깊어서 구용팔괘장(九龍八卦掌)이라는 무술을 창시하기도 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와 타임지는 이청운에 대한 소식을 앞을 다투어 보도하기도 하였다. 그는 청나라 강희(康熙)16년(1677년)부터 옹정, 건륭, 가경, 도광, 함풍, 동치, 광서, 선통 등 황제 9명을 거치고 중화민국을 건국하였을 때까지 살았다. 1930년 미국의 뉴욕타임스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중국 사천성 성도(成都)대학 오준걸(吳俊傑) 교수에 따르면 서기 1827년에 청나라 궁중에서 이청운의 150세 생일 축하연을 열어 주었고, 또 1877년에 이청운의 200세 생일 축하연을 열어 주었다.”
그는 스무 살 무렵에 깊은 산속으로 약초를 캐러 갔다가 한 선인(仙人)을 만나서 불로장생의 도를 배웠고, 그것을 일생 동안 실천하였던 까닭에 장수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늘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고 거북이처럼 앉으며, 참새와 같이 움직이고, 개처럼 잠을 자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하였다.

그는 또, 자신이 장수한 원인 3가지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첫째, 일생동안 채식을 하는 것이고, 둘째, 마음을 밝고 평온하게 하는 것이며, 셋째, 일생동안 연잎, 결명자, 나한과, 구기자, 병풀, 참마 같은 약초를 달여 마시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 그는 사람은 혈통(血通), 요통, 변통의 3통을 유지해야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는 혈액과 소변, 대변이 잘 통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우리는 쉽게 말하기를, 인간의 수한(壽限)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대단한 착각과 오판이다. 이런 생각은 간단히 말하면,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에서 나오는 말일 뿐이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의 그릇대로 생각하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 그릇이란 사고 지식 경험 정보(情報)다. 죽고 사는 것을 너무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곧 인간의 수한은 자기가 알고 있는 꼭 그만큼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인간의 로망인 무병장수는 얼마만큼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열망하면서 알아가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다.

온세계 만방에 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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