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과 심혈관질환

치주질환과 심혈관질환, 쉽게 말해서 잇몸병과 심근경색, 전혀 달라 보이는 두 질환을 연결시켜 생각하는 분들은 많지 않겠지만 의학의 발달로 인해 이 두 가지 질환은 많은 연관성을 가졌음이 밝혀졌다. 즉,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혈관 수술을 한 환자들의 혈관에서 대표적인 잇몸질환 세균을 포함한 5종의 구강 내 세균들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 많은 연구에서도 치주질환과 심혈관질환의 관련성을 주목하고 있다.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치주질환과 심혈관질환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치주질환 환자들은 심혈관질환 환자와 위험요소(나이, 성별, 스트레스, 흡연)가 거의 같다고 한다. 치주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많은 수가 심혈관질환을 가지며 이와 같은 사실을 토대로 치주질환과 심혈관질환은 비슷하거나 공통적인 병적 경로를 가진다고 예상할 수 있다.

둘째, 치주질환은 혈소판에 직접 작용을 하는데 치주질환 원인균은 혈소판에 달라붙어서 혈소판끼리 응집시켜 피떡이라고도 하는 혈전이 생성되게 함으로써 심혈관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셋째, 치주감염은 혈액 점도를 증가시켜 심혈관질환을 발생시킨다. 치주감염이 전신적으로 이환되면 혈청섬유소와 백혈구 수가 증가하여 혈액 점도가 증가하게 되고 그리하면 혈류 속도의 감소가 일어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므로 심혈관질환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넷째, 치주감염원은 혈액 속 질산의 생성을 억제시킨다. 우리 몸속의 혈관은 동맥경화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질산을 생산하는데, 이 질산은 혈관확장제로서 혈소판의 응집을 막아 동맥경화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한다. 하지만 치주감염원에 노출되면 질산의 생성이 억제된다.

다섯째, 치주감염원은 혈관석회화를 증가시킨다. 실험용 쥐에게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균을 감염시켰을 때 노출시간이 길수록 혈관석회화가 증가하였다.
이제 잇몸뼈, 잇몸 등에 염증 등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심근경색, 뇌졸중 등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을 알았으니 만성적인 잇몸염증 등 치주질환에 시달리거나 심혈관질환이 걱정되는 분들이 계시다면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된 양치질을 할 수 있도록 하자. 또 치주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분이라면 먼저 치과에 가서 검진을 받아 치료를 꼭 하시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누구나 알고 있는 양치질의 중요성이다. 하지만 하루 세 번 빼먹지 않고 양치질을 하기가 쉽지 않다. 올바른 양치질만으로도 충치 및 잇몸병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횟수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양치질이 더 중요한 것이다.
올바른 양치질의 가장 기본 단계는 본인에게 맞는 칫솔을 선택하는 것인데 건강한 잇몸은 기본적인 일반모를 사용하고 약한 잇몸이라면 미세모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칫솔을 가볍게 쥐고 잇몸부터 치아 쪽으로 쓸어내리듯이 닦아 주어야 하며 치약이 칫솔모 사이로 들어가게끔 눌러서 짜주고 물을 묻히지 말고 그냥 양치질하는 것이 세정효과가 높다. 양치 후 혓바닥까지 꼼꼼하게 닦아주고 충분히 헹구어서 입안에 잔여 치약이 남지 않게 해야 한다. 또한 커피나 주스, 탄산음료 등 산성음식을 섭취했을 경우에는 30분이 지난 뒤에 양치질을 해야 치아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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