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웃으소서

 

 

이제는 웃으소서

 

푸른 웃음소리 쏟아져 내려

대지는 온통 초록 옷을 입고

갓 피어난 꽃봉오리들의 함박웃음

그 파릇한 오월의 싱그러움을 안고

어머니를 그립니다.

 

겨우내 인내한 기다림의 봄

희망 넘치는 맑은 눈망울마다

은은히 스며드는 어머니 향기

 

사랑하는 어머니!

그 고우시던 손등은 열리지 않는

마음 문 두드리다 피멍이 들고

철없는 응석 안아주기에 서러운 눈물은

푸른 물줄기 되어 척박한 대지를 적시고

 

생명향기 그윽한 사랑노래

입술은 부르터 하늘은 울고

상처투성이 어린 심령 달래시다

어느새 저무는

아름다운 땀방울로

흠뻑 젖어있는 어머니 마음

 

내 어릴 적 감사를 모르고

어머니 등에 업혀 새록새록 잠들던 날

업어줘야 할 어린 누이 밀쳐내고

따뜻한 품에 한사코 떨어지지 않으려

징징거리며 울던 어린 날

 

철부지 동생들과

아웅다웅 주먹질하던

저의 죄가 너무나 크고 무겁습니다.

감당 못할 쓰라린 상처 부둥켜안고

그날도 당신은 놋그릇 소금국에

설익은 모래알 눈물로 삼키시며

‘하나 되라’ 외치셨습니다.

 

날마다 뼈를 가르고 몸을 부수는

하나 됨의 울부짓음

그 울림 없는 공허한 메아리를 들으며

오직 한마음 화합하기를 피눈물로 기도하시는

 

어머니의 이름은 희생

어머니의 기도는 인내

아아!

복받치는 어머니의 눈물은 사랑

 

당신의 희생 밭에 떨어지는 더운 눈물로

영생의 꽃은 피고

어둠속에서도 그 향기 더욱 짙어

전 인류의 소망으로 번져 나가리니

 

메시아, 구세주,

생미륵불, 정도령님 ……,

그 무수한 존칭의 영광보다

우실 날이 더 많으셨던 멍든 가슴의 어머니

 

오늘에야 저희들이

가슴에 달았던 철부지 이름표 떼고

어머니 두 눈에 흐르는 눈물

맡김의 실천으로 닦아드리오니

 

이제는 웃으소서

하이얀 침묵의 기다림이

아픔과 슬픔의 어둠을 뚫고

하나 됨의 횃불 밝혀 들었으니

 

육천년 아껴두었던

감추었던 당신의 미소

환희에 찬 당신의 온전한 기쁨

온 우주에 퍼져 영원한 향기 되리니

 

이제는 웃으소서!

어머니 하나님*

온세계 만방에 전하자

이제는 웃으소서”의 1개의 댓글

  • 2019년 6월 26일 2:00 오후
    Permalink

    지금도 이 시를 처음 들었을 때의 감동이 밀려옵니다. 현실에 맞게 조금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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