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말할 수 있어

흥미로운 ‘텔로미어’ 이야기

우리 몸 세포는 끊임없이 태어나고 죽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길게 자란 손톱과 머리카락을 잘라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세포가 언제 태어나고 죽는지를 결정하는 건 무엇일까요? 그 답은 ‘텔로미어’에 있다.

우리 몸은 약 60조 개의 세포로 이뤄져 있다. 그리고 각각의 세포는 핵을 하나씩 갖고 있다. 핵 안에는 유전정보(DNA: 성격 체격 수한)를 담고 있는 염색체가 있는데, 염색체의 끝 부분이 바로 ‘텔로미어’다. 세포 분열이 일어나면 염색체 속의 DNA가 복제된다. 그런데 이때 염색체 끝 부분은 완벽하게 먼저 번과 같이 복제되지 못한다. 결국 세포가 분열될 때마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줄어든다. 그리고 텔로미어의 길이가 더 이상 줄어들 수 없을 만큼 짧아지면 세포는 복제를 멈추고 죽게 된다. 이것이 바로 나이가 들어 죽는 과정, 즉 ‘세포의 노화’다.

텔로미어가 닳지 않는 지구상의 유일한 생명체 ‘바닷가재’

바닷가재는 텔로미어의 길이가 장수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동물이다. 갑각류인 바닷가재는 일반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세포를 분열하며 성장한다. 그러나 성장하면서도 텔로미어가 짧아지지 않는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비결은 ‘텔로머라제’ 덕분이란다.지난 1998년 독일 킬 대학교 혈액병리학과 볼프람 클래퍼 교수팀은 바닷가재의 수명이 긴 이유가 염색체에서 ‘텔로머라제’라는 효소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텔로머라제는 염색체의 끝에서 염색체가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효소다. 198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엘리자베스 블랙번 교수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연구팀은 바닷가재의 심장과 피부, 근육 등의 세포를 추출해 유전 정보를 해독했다. 그 결과 염색체 끝부분에서 같은 유전 정보가 반복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텔로머라제 효소가 활성화되어 끝 부분이 계속해서 복제됐고, 그 결과 바닷가재의 텔로미어가 짧아지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주장은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간의 노화이론이자 생명연장 비밀의 해명 연구 성과다. 그렇지만 이 주장 또한 1차적 요인이기보다는 2차적 요인에 의하여 나타나는 양상이라는 것을 모른다. 아직도 근본적 노화원인을 포착해 내지 못하고 있다.

재벌들의 ‘수명연장’연구에 거액 투자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을 세운 제프 베저스는 지난해 개인적으로 유니티 바이오테크놀로지에 1억2,700만달러를 투자했다. 유니티는 관절염, 신장 질환, 심혈관 질환, 시력 감퇴, 청력 감퇴 등 노화 관련 질환을 막기 위해 근원적인 세포 노화 방지법을 찾는 회사다. 최근에는 동물실험에서 고지방 식이요법을 시행한 쥐에서 동맥경화증이 나타나는지 관찰하는 방식으로 노화 세포가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핵심 요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전자 결제 업체 페이팔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 역시 영생을 꿈꾸는 실리콘밸리 거물 중 한 명이다. 틸은 120세까지 사는 것을 목표로 성장호르몬(HGH)를 복용하고 팔레오 다이어트(원시인 식단)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틸은 특히 ‘센스(SENS)연구재단’의 ‘므두셀라 프로젝트’를 비롯해 14곳의 바이오 벤처에 투자하며 인간 수명 연장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 조건은 ‘노화를 막고 세포를 재생할 수 있는 약물 개발’이다. 므두셀라는 성서에 나오는 최고령자로 969세까지 생존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과 오라클 공동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도 노화 방지와 질병 정복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부었다. 폴 앨런은 지난 2014년 ‘앨런 세포생물학 연구소’를 설립했다. 지금까지 앨런이 이 분야에 지원한 금액이 6억 달러(약 7,200억원)가 넘는다. 앨런은 뇌와 세포의 모든 것을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노화를 막을 방법을 찾고,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도 없어진다고 믿는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창업자도 영원히 살고 싶다는 소망을 공개적으로 밝힌 뒤 1997년 엘리슨 의료재단을 설립해 노화 방지 연구에 4억 달러의 자금을 내놨다. 이 같은 연구가와 거물들의 투자가 성과를 맺어 불로장생의 꿈이 이뤄질 날은 먼 미래의 일이다. 하지만 이미 지금 불로장생의 모든 비밀의 문을 열 수 있는 만능의 키가 여기에 있음을 알리고 있다. 누구든지 의심 없이 알아보고 믿고 실천하기만 하면 내 소유로 삼을 수가 있다. 꼭 거액의 돈과 세상에서 알아주는 박사들의 손에 사람이 오래 살 수 있는 ‘불로초(不老草) 불사약(不死藥)’이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대한민국하고도 부천 소사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 다음호에 계속
김주호 기자

온세계 만방에 전하자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말할 수 있어”의 1개의 댓글

  • 2019년 8월 1일 7:4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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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인터넷 상거래 사이트 아마존, 세계 최대 인터넷 결재 사이트 페이팔, 세계 최대 컴퓨터 운영체제회사 마이크로소프트, 세계 최대 데이타베이스 소프트웨어회사 오라클의 창업주들이 병들지 않고 오래 사는 데에 거액의 돈을 쏟아 붙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그런데 영생의 학문을 사이비종교라고 왜곡하고 없애려하는 대한민국. 이순신 장군을 옥에 가두고 모진 고문을 가했던 조선시대 한 역사적 장면이 떠오릅니다.

    미개한 의식수준 일까요?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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